중국진출 한국기업의 철수 도산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정부는 외자기업의 무단철수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황 속에서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의 한 중소 기업이 1천여명의 근로자들에게 신노동법에 따라 경제보상금을 지불하고 깨끗이 공장을 정리한 한국기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쿤산의 보생제화 유한공사는 1993년부터 15년간 OEM방식으로 신발을 생산하여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수출해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종업원 2천명을 고용하여 년간 400만켤레에 3천만불씩 생산하여 전량 수출해 오던 이 회사는 인민폐 절상과, 신노동법,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수출물량 마저 감소해 그간 감량 경영을 해왔다.
보생제화 법인장은 "올해부터 시작된 적자 경영으로 공장운영이 어려움에 따라 부득이 공장을 정리 하게 되었지만 그동안 우리와 함께 땀흘려온 공인들을 위해서 회사에서는 최대한 노력했다"고 전했다.
보생제화는 신노동법에 따라 경제보상금지급은 물론, 합동서 해지에 따른 위약금, 연차 유급휴가 보상금, 공인들의 사회보험까지 1천만 위엔(한화 20억) 상당의 금액을 일시불로 지급했다.
쿤산시 천등진 정부 관계자는 "지난 15년간 지역주민과 더불어서 성장한 지역 제1호 외자기업 보생공서가 경영악화로 묻을 닫게 되어서 아쉽지만 마무리를 잘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납세 최수우기업으로 선정되어 시정부로부터 받은 상금 5만위엔을 지역 양로원에 기부하는 등 그 동안 많은 선행을 펼쳐왔는데 이곳 정부는 물론 지역주민들마저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생제화는 현재 안휘성 선청시에 신규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쿤산공장에는 기술연구 개발센와 안휘성 공장지원부서 100여명이 근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