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많은 동포들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중국 상하이에서는 경제단체와 기업이 손을 잡고 위기 극복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상하이 진사쟝루에 위치한 한국의 한 식품용기 제조업체는 경제 한파가 지속됐던 지난해 4/4분기에도 전년대비 40% 신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이 업체가 경제 위기에도 선전했던 것은시장의 흐름을 재빨리 파악하고 일찌감치 비상경영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안병국, 식품용기 업체 대표]
"강력한 홍보라든지 광고, 현지 마케팅을 통해서 미리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특히 4/4분기 실적은 2007년 대비해서 거의 40% 이상 상회하는 실적입니다."
그러나 내수업체와 달리 수출형 중소제조업체들은 최근 환율 불안의 영향으로 경영 위기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 총영사관과 무역협회, 한국상회 등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을 일일이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위기 극복 상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기, 주상하이 총영사]
"상반기에는 고유가 때문에, 하반기에는 금융환란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많은 기업들이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장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상하이 한국상회는 기업들이 경제난 속에서 불합리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중국 법률에 관한 세미나를 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최정식, 변호사]
"중국의 경우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정리해고 또는 구조조정에 관한 법제가 정비되어 있고, 채권추심에 관계되는 소송제도나 중재제도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 분들은 중국 관련 법들에 대해서 숙지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 가운데 민관이 힘을 모으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