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하고 편안한 한 해를 기원
지난 해 마지막 12월 31일 밤, 새로 완공된 영산 판궁(梵宫)광장 앞에 모인 만여명의 관광객들은 108번의 길고 둔탁한 종소리와 함께 2009년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였다. “5, 4, 3, 2, 1……” 열정적이고 우렁찬 함성과 함께 새해의 종소리가 무석영산(灵山)에서 은은히 울려 퍼졌다.
새벽 영시를 넘기며 새해를 맞이하는 종소리가 울리자 영산의 3기 공정핵심인 梵宫(판궁)이 최초로 세계를 향해 문을 열었다. 광장 앞에 모인 사람들은 잇따라 궁전 안에 들어갔다.
웅장한 비천이며 화탑은 “멀리에서 보면 그림 같으나 가까이에서 보면 조소이다.” 티없이 아름답고 화려한 동양목조, 돈황벽화, 양주칠기는 정밀하고 심오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을 감동케 하였다.
중국의 천년문화를 집중시켜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이번 영산판궁의 개방은 새해 시작의 문턱에서 많은 내외관광객들에게 감동과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또 종소리가 울렸다. 영산 판궁(梵宫)에 이어 향수해(香水海), 만용비탑(曼龙飞塔), 오인담성(五印坛城)등 또 다른 명승지도 잇달아 개방 되였다.
올해의 영산은 유달리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방방곡곡에서 온 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등불아래에서 “조국을 축복하고, 2009년을 축복하자”라는 시를 읊으며 함께 새해를 맞이하였다. 금빛 찬란한 판궁전이며, 등불 빛이 아른거리는 향수해변이며 가는 곳마다 즐거움으로 가득 찬 사람들뿐이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묵직한 종소리는 호수와 푸른 산이 서로 어우러진 이 아름다운 영산의 고요함을 깨뜨렸고 밤하늘의 천여 줄기의 불꽃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였다.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는 점차 무르익어 가고 여기저기에서 춤을 추며 함께 축제의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볼 수가 있었다. 새해의 아침을 가족과 함께 맞이하고 서로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사람들과 어우러져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모두가 즐거웠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제야의 종 울리기’ 축제는 낡은 것을 버리고 새것을 맞이하며, 길하고 평안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전통문화축제이다.
무석 시민들이 일년에 한번씩 꼭 진행하는 민속문화축제이며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하게 되였다. 무석의 영산대불, 지우롱관위(九龙灌浴)가 명승지로 알려지면서 매년 찾아오는 내외 관광객의 수가 만 여명에 달하지만 이번 영산 3기 공정이 준공되고 개방되므로 인해 올해에는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주었다고 한다.
▷허미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