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턴이 중요한 이유는 골반이 회전되는 것이 골프의 전체스윙에 있어서 매우 기본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골반이 안돌아간다면 우선 충분한 몸통의 회전을 일으키지 못하므로 코일링(coiling) 현상을 일으킬 수 없게 되므로 스윙의 파워가 줄어들게 되어 당연히 비거리의 감소까지 이어진다. 또한 골반이 회전되지 못하면 하체를 한쪽으로 잡아끌기 때문에 스윙 시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하체의 안정성이 깨어져 버린다. 따라서 스윙의 정확성과 일관성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거기에 탑스윙시 자세를 만들기 위해 어깨를 과도하게 회전시킨 다던지 허리를 지나치게 꼰다던지 하여 어깨부상은 물론 무리한 허리의 사용으로 인한 허리부상에 이르는 총체적인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골프스윙에 있어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핵심적인 요소인 것이다.
그렇다면 골반턴(Pelvic turn)을 저해하는 원인에 몇 가지만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로 골반관절의 움직임이 없는 경우이다.
우리 몸에서 골반은 위로는 우리 몸의 중심을 이루는 척추와 가장 큰 관절을 이루고 아래쪽으로는 다리의 대퇴골(femur)과 관절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관절에 문제가 있다면 골반회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힙(hip)관절의 통증이나 허리통증과 같은 경우에는 정상적인 골반회전을 가질 수 없다. 나이가 들 수록 관절은 뻣뻣해지기 때문에 시니어 골퍼에게서 이러한 골반움직임의 저하는 흔하게 나타나지만 주니어 골퍼라고 예외가 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경우에는 움직임이 떨어져 있는 관절을 회복시켜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둘째로 골반이 삐뚤어져 있는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즉 골프스탠스로 서서 좌우로 골반만 회전시켜 보는 것이다. 만일 어느 한쪽으로 더 안돌아간다면 골반의 변형을 의심할 수 있다. 골반이 한쪽으로 삐뚤어져 있는 경우에는 골반턴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골반에는 하체와 상체를 연결하는 근육들이 빼곡히 붙어 있는데 골반의 불균형은 근육의 불균형을 가져오게 되고 이러한 근육의 상태는 골반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변형시키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정상적인 골반턴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셋째로 스윙 매커니즘을 모르기 때문이다. 때때로 신체적인 검사를 별도로 시행할 때 완벽한 골반의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골프스윙을 해 보라고 하면 골반턴을 쓸 줄 모른다. 이와같은 일은 비일비재한 일로써 이유는 골프스윙이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동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연습은 올바른 레슨이다. 즉 신체적인 준비가 되었기 때문에 바른 스윙만 배운다면 아마도 짧은 시간안에 멋진 스윙과 실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안타까운 일은 간혹 자기 마음대로 골프스윙을 만들다가 정상적인 골반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골프스윙에 따른 신체적인 움직임을 잘 조절해 줄 수 있는 코치를 찾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골반이 안돌아가는 이유에는 복잡한 요인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골반의 모양이 바르고 또한 골반이 이루고 있는 관절들이 잘 움직이고, 스윙 시 움직여야 할 부분에서 움직임이 정확하게 일어난다면 누구못지 않은 골반턴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