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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
2024년 중국 국내 쇼핑몰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지역은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가 아닌 장쑤성의 난징(南京)시로 나타났다.
3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난징시 더지광장(德基广场) 2024년 매출인 245억 위안(약 4조 9095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규모는 중국 내 1위로 이미 2년 연속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기존의 업계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더지광장의 2022년~2023년 매출은 각각 210억 위안(약 4조 2088억 원), 239억 위안(약 4조 7900억 원)이었다.
원래 중국 쇼핑몰 업계 부동의 1위는 베이징 SKP 쇼핑몰이었다. 업계에서는 2024년 SKP의 매출이 220억 위안 대로 떨어졌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2023년 역대 최고 매출인 265억 위안에서 약 17%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SKP 측은 “2024년 매출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이다.
SKP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내 업계 1위는 난징 더지광장이 가져간 상황이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중국 4대 도시가 아닌 난징에서 업계 1위 자리를 가져간 것에 대해 준1선 도시에서의 고급 소비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개인 사치품 소비는 약 3630억 유로로 전년보다 2% 감소했다.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 수요가 회복되면서 국내 사치품 시장 예상 매출은 18%~20% 가량 줄었다. 상하이 유명 쇼핑몰인 헝롱광장 2곳의 경우에도 2024년 매출이 최대 22%까지 낮아졌다. 유명 럭셔리 쇼핑센터인 타이구후이(太古汇) 역시 광저우 지점은 10.7%, 청두 지점은 14% 매출이 하락했고 상하이 싱예 매장도 13.9%라는 매출 하락을 겪었다. 상하이 첸탄 매장만 유일하게 3.4% 매출이 늘었다.
이처럼 국내 유명 쇼핑센터도 매출이 감소하는 와중에 난징 더지광장의 단독 성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쇼핑몰 자산관리 주용창(朱勇强)책임자는 “쇼핑몰의 매출액은 해당 지역의 영향권 인구수와 정비례 한다”라고 설명했다. 즉 영향력이 큰 지역 중심 도시일수록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대형 쇼핑몰이 나타난다는 것.
실제로 난징시는 장삼각(长三角)지역에 위치하며 장쑤성, 안후이성 두 개 성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도시뿐만 아니라 안후이성 전역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다른 대도시보다 거대한 소비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쑤성의 성도이자 주변 지역 내 유일한 대형 도시인 난징은 ‘난징도시권’ 에만 3500만 명에 달하는 소비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2021년 난징시 사회소비총액은 7899억 4100만 위안으로 전국 8위지만 1인당 사회소비액은 8만 4800위안으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그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를 제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1인당 평균 사회소비액이 8만 위안을 넘는 도시가 되었다. 2024년 난징 사회소비액은 8552억 75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지리적 이점 외에도 난징정부에서 ‘1호점 경제’를 대대적으로 지원하며 브랜드 고급화, 산업 다각화 등의 특징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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