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7일 3세대(3G) 이동통신 사업자의 영업허가증(면허)을 발급함으로써 본격적인 3세대 통신시대를 열었다. 8일 人民网 보도에 따르면 동영상, 화상전화, 인터넷검색 등 고속무선통신 서비스 기능이 강화된 3세대 통신의 개막으로 무선통신 사용료 인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차이나유니콤 뤼윈제(刘韵洁)는 “3세대 무선통신 사용료가 2세대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독자기술로 3G기술표준인 TD-SCDMA를 개발해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게 되었다”며 “통신업체들의 인터넷 운영원가가 줄어 무선통신 사용료 인하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3세대 사업 허가증 발급전인 지난 12월부터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통신 사업자간에 3세대 고객유치를 위한 가격전이 불붙기 시작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일부 지방에서 3세대통신 189호 번호 판매를 시작하면서 550분간 시내통화무료, 10시간 인터넷사용 무료, 통화료가 인하된 상품을 판매했다. 차이나모발일도 광저우와 선전에서 인터넷사용료와 시내통화료가 저렴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중국정부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3세대(G)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G 서비스가 향후 중국 내 하이엔드(high-end) 휴대전화 시장 형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월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 중 최초로 중국 3G 표준인 TD-SCDMA를 기반으로 한 휴대전화 ‘SGH-L288’를 출시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TD-SCDMA폰인 'i688'을 내놓았다.
LG전자도 유럽과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WCDMA, CDMA2000 등 3G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기술방식에 대한 모든 대응을 완료했다.
▷김경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