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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이야기] 2009년 기축년을 열며

[2009-01-13, 10:08:44] 상하이저널
 불안과 걱정 속에서도 무언가를 기다리게 하는 새해가 열렸다. 새해라지만, 작년 가을부터 불어 닥친 세계 경제의 위축으로 말미암아 새해라는 기분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작년을 뒤돌아볼 틈도 없이 올해 또 앞만을 보고 달려야 할 것 같다. 언제나 그랬듯이, 부모님이 그랬듯이, 올해도 또 달려야 한다.

 작은 나라가 싫어서, 아니면 비좁아서 솟구쳐 나왔는데, 아뿔싸 집안의 우환을 맞아야 했고 그게 가벼웠던지 이웃집의 우환까지 맛보고, 잠시 숨을 돌리려 하니, 이젠 동네 자체가 전염병이란다. 매체마다 모두가 복사하여 찍어 내듯이 올해의 화두는 모두가 경제와 연관된 불안한 그림자 들 뿐이다. 갈수록 경기 침체, 시장 경제 최악의 바닥, 실업률 갈수록 증가, 사업체 구조 조정, 중소기업의 도산, 아 암울하다.

 작년 한국에서는 미네르바 열풍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인터넷에서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향후 한국 경제에 관하여 예측(?)한 내용들이 일파 만파로 번져, 아마도 전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되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작년 또 하나의 국민적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강**장관도 수긍할 만 한 내용도 있었다며, 한발 물러나는 등 미네르바의 경제론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비록 7일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누리꾼을 한국검찰이 체포하긴 했지만, 이미 결과론으로도 증명이 된 것이 있으니 무척 흥미로울 것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가 뭘까 모두가 세계 경제의 불황 탓이다. 영국 부채가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는 IMF총재의 발언이 유럽을 들 끌게 하고 있을 즈음, 2009년 제2의 세계 대공황이 초래 될 수 있다는 도미니크 칸 IMF총재의 폭탄성 발언으로 이제 정말 종말이 오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고 이 생각 저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늘어만 가고 있다.
갑자기 제목이 같아서인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떠오른다. 운명이라는 테두리에서 살펴볼 때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운명적으로 무슨 연결고리가 있지는 않았을까? 이놈의 경제라는 놈도 결국 우리들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 적인 관계가 아닌가?

 그렇다, IMF총재의 인터뷰를 봐도 아니 그 제목에서 느껴지는 “금융 위기 극복에 자신감이 중요” 이것 일 것이다. 힘없이 나락으로 떨어질게 아닌, 이제 새해이니 맘을 다잡고 억지로라도 자신감을 좀 만들어보자. 앞에 야기한 미네르바의 마지막 충고 또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라”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사례에서 보듯이 오히려 불황기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곤 하였다. 요즘 새롭게 회자되는 경제 용어가 ‘창조적 파괴’라고 하던가, 이 침체기를, 이 위기를 역으로, 기회로 삼아 역공에 성공하는 그런 한국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조용한 상인(trntr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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