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에서 '자기자금 10%만 있으면 주택을 구매할 수 있다'는 솔깃한 소식이 각 언론사를 통해 보도됐다. 그러나 자칫 '최대 90% 은행대출'로 착각하기 쉬운 이 소식은 사실상 개발상의 이벤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구매자를 실망시켰다. 완커(万科)를 시작으로 여러 대형 개발업체들이 공공연하게 내세운 '10% 선불'은 사실상 구매자가 선불금 중 10%를 먼저 내고 일정 기간 후에 나머지 선불금을 지불하는 것이다.
현재 상하이에서 일반주택을 구매할 경우 최대 80%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중고주택은 70%까지 가능하다.
한편, 이번 '10% 선불금'은 속 빈 강정에 지나지 않았으나 상하이 은행들이 2주택이상 대출자도 최대 30%의 할인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융통성'으로 대출자를 기쁘게 하고 있다. 비록 대출문턱을 낮추는 공식적인 정책발표는 없으나 상하이의 몇몇 은행 대출부에 문의결과, 두 번째이상 주택에 대해서도 최대 30% 할인금리를 허용해 적잖은 2주택, 3주택 보유자들이 최근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