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항공(国航), 쓰촨항공(川航), 상하이항공(上航) 3개 항공사와 동방항공(东航)간에 벌어진 요금저가할인 가격전에 중국민항국이 일침을 가했다. 13일 每日经济新闻 보도에 따르면 민항국은 항공사들의 저가 가격전을 방지하기 위해 699개 국내노선에 대해 원가 이하의 항공권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민항총국은 동시에 15일마다 규정위반 항공사 명단을 발표, 항공노선 퇴출 등 처벌을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 항공사들은 지난해 1~11월 71억위엔(1조4천200억원)의 손실을 봤다. 손실의 대부분은 항공사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비행기요금을 싸게 팔았기 때문이다. 민항총국은 항공사간 덤핑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산업피해가 있을 것을 우려해 무리한 출혈판매를 중단시키기 위한 항공권 최저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비행기 기종이나 좌석수, 회사 경영방식에 따라 원가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원가책정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청두와 선전간 일부 항공사의 좌석당 원가는 1㎞에 0.45위엔이지만 0.35위엔까지 떨어지는 항공사도 있다면서 이를 획일화해 최저가를 책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