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도보다 8% 증가한 940만대에 머물렀다. 이로써 지난 9년 연속 두 자리수 성장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2007년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21.8%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이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10월까지 전년 대비 8.5% 오른 860만대였으나 11월 한 달간 14.6%나 줄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12일 발표한 2008년 중국자동차생산매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자동차생산과 매출(수출포함)은 각각 934만5천100대, 938만500대로 동기대비 각각 5.21%, 6.70% 증가해 각각 한 자리수로 주저앉았고, 1천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국가의 자동차매출이 두 자리수로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중국자동차업계는 다소 증가세를 보여 그나마 선방했다. 하지만 06년, 07년 두 해 동안 20%이상의 증가세와 비교하면 2008년 실적은 초라하다.
국가통계국총경제사 타오징웬(姚景源)은 “자동차산업은 100개 기타 산업과 연계되어 있다며 자동차산업이 추락하면 올해 GDP 8%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내수확대에서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新华网이 12일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산업과 관련산업의 한해 생산액은 4조위엔이 넘고, 관련 종사자도 1천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