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째 부동산시장의 관심을 불러모은 ‘디즈니 입주’가 상하이 촨사(川沙)지역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디즈니 효과’로 인한 시장활황을 기대했으나 오히려 집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每日经济新闻이 전했다. 상하이디즈니가 들어설 예정인 주변 신 분양주택 거래량이 일제히 하락하고 평균 거래가격이 ㎡당 2천위엔정도 떨어지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 2004년부터 3년간 집값 대폭 올라
2004년부터 상하이에 디즈니가 들어선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았다. 그 중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던 것은 시중심에서 2시간정도 거리에 떨어져있는 푸둥 촨사로 이곳은 전철노선이 없고 주변 인프라가 완비되지 못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신 분양주택 가격은 2004년초의 ㎡당 3천위엔에서 지난해 1만21위엔으로 크게 뛰어올랐으며 디즈니랜드와 가까운 곳은 1만2천위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디즈니효과가 ‘상하이엑스포’만큼이나 집값 상승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으나 최근 공식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은 예상 외의 반응을 보였다.
◎ '디즈니 특수' 기대 못미쳐
易居부동산연구원 통계에 의하면 올 1월1일부터 18일, 촨사지역의 신 분양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동기대비 20%나 하락했다. 가격도 동기대비 2천위엔이나 내려 현재 평균 거래가격이 8,060위엔이다.
易居연구원 쉐지엔슝(薛建雄) 연구원은 “디즈니 입주설이 불거진 후에도 촨사는 인프라 건설이나 교통 등에서 여건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다 공식발표 후에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해 거래량,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한 부동산 전문가는 “디즈니 입주설이 소문에서 최종 발표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이미 신선하고 충격적인 호재로 작용하기는 힘들었다”고 시장반응이 냉담한 원인을 설명했다.
한편,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2014년에 건설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