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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객 대상 여행사, 불황의 끝은 어디에?

[2009-02-03, 02:07:09] 상하이저널
입국자 2007년 대비 70만명 감소 한국 관광객이 주고객인 여행사들은 시름이 깊어간다. “지난달에는 30만위엔이나 적자가 났는데 이달에는 또 얼마나 날지… 언제쯤이면 상황이 좋아질지…” 한국인 중국 관광을 전문 취급하는 북경의 H여행사의 고민이다. 이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북경에는 한국관광객 대상 관광업체만 80개 정도가 되는데 다 같이 불황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 경제력이 되는 업체는 버티고 있지만 작은 업체는 생사고비에 놓인지 오래다.

*** 경기위축, 단체관광 줄어
옛날 북경 자금성에 들어서면 온통 한국관광객들이어서 이곳이 혹 경복궁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였으나 지난해 가을부터 세계금융위기의 강타를 맞은 한국의 국내 경제상황 악화와 환율 급락으로 한국인들의 중국여행은 급기야 적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2008년 중국에서 발생한 대지진 영향과 북경올림픽 등의 영향까지 합치면 지난해는 그야말로 여행사의 수난시대나 다름없었다. H여행사의 경우 이전 관광성수기 때 하루에 30개 단체, 1만 여명의 관광객이 있었으나 지금은 단체수가 절반 넘게 줄었고 환율마저 떨어져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어쩌다 중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들도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다. 김치찌개 한 그릇에 30위엔, 환율을 따져보면 한국보다 더 비싼 실정이라 가는 곳마다 아예 돈을 쓰려하지 않는다.


****여행회사 근무자 경제위기 직면
무엇보다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은 가이드들이다. 이들은 조선족이 대부분으로, 한국인 관광단체가 없으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적잖은 조선족가이드들은 경기가 좋을 때 모기지로 집을 한, 두채씩 사두고 있었는데 이제 대출상환도 힘이 부치게 됐다. 판매하려고 해도 중국 부동산시장도 침체여서 그것마저 여의치 않다.
여행사 사무직원들은 관광단체도 없는 사무실을 지키며 월급여를 받는 것도 눈치가 보여서 스트레스라고 호소한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은 279만 명으로 2007년의 350만 명에서 71만 명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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