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골프가 들어 온 것은 1900년. 구한말 황실의 고문으로 온 영국인들이 원산 바닷가에 있는 세관 구내에 6홀의 코스를 만들어 경기를 즐긴 것이 시초였다. 그러나 6홀 코스가 얼마 후 자취를 감추었고 3.1운동이 있었던 1919년 5월. 미국인 H.E. 댄트가 효창공원에 설계한 9홀 코스가 등장했다. 이후 1924년에 청량리에 새로운 코스가 생겼다. 그러나 그때까지의 골프는 외국인 중심이었다.
1927년으로 접어들자 많은 사람들이 골프에 관심과 열의를 가졌고, 이윽고 서울 컨트리 클럽이 생겼다. 1937년 9월 223일 경성 골프 구락부에서는 조선골프연맹창립총회가 개최되어 규약과 임원이 결정되었다. 이사장, 상무이사, 이사가 1명씩 선임되었으며, 대구 평양 부산 원산 골프코스에서 이사 각 1명씩을 선임, 정식으로 조선골프연맹이 발족하였다. 골프연맹의 창설활동은 활발하였으며 골프의 밝은 전망을 볼 수 있었다.
최초의 한국인 골퍼는 1924년 청량리 골프코스에서 등장하였으며, 1929년에 개장한 군자리 골프코스에서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골퍼들이 경기를 개최하고 참가하게 되었다. 또한 군자리 골프코스에서 최초로 캐디가 등장했다고 한다. 6.25전쟁이 끝난 후부터 세계적인 골프의 열풍을 타고 한국에도 골퍼가 늘어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