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가 올해 분과모임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동종업계의 모임을 통해 친목도모는 물론 정보교류까지 회원사간 상호이익증대를 위해 활발히 모임을 전개하고 있는 모범적인 분과들이 눈에 띈다.
한국상회의 21개 분과 중 건설분과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모임을 통해 동업종간 중국내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장으로서 모임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최명준 분과위원장(삼안건축설계 대표)은 "이제 친목도모는 기본이다. 서로 업계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는 공동사업까지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매달 모임 때 마다 회원사들이 80%가량 참석할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말한다. 현재 30여 회원사를 둔 건설분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건설 인테리어 분과로 통합돼 있었다. 모임을 보다 전문화하기 위해 건설분과와 건자재·인테리어 분과로 이분화시켰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건설분과를 모태로 '재화동 한국건설 및 투자기업 협의회'(회장: Nesux건설 김수영)를 구성했다. 상하이뿐 아니라 화동지역 건설 투자기업을 아우르는 협의회를 통해 주 3회 Daily News를 발행하는 등 본격적인 정보교환에 나섰다.
또 상하이시 건설프로젝트컨설팅협회, 건설안전협회, 건축자재협회, 부동산협회 등 각 협회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공동이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 모 도시의 개발계획을 설계회사인 '삼안'에서 접하게 되면 관련 자료·정보를 필요한 회원사에 전달하는 것. 반대로 중국 어느 지역(업체)에서 계획하고 있는 구체적 프로젝트를 소개받아 한국업체가 그 사업의 설계·감리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받는 한국기업들의 정보 교류·협력 모임이다.
이처럼 동업종간 상호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건설분과 회원사들에게는 올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경기부양책 4조위엔 중 주로 철도를 중심으로 한 SOC건설에 투자계획을 갖고 있어 건설투자업종에 기회가 그만큼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칭(重庆)·항저우(杭州)·우한(武汉) 등의 지하철 역사 설계에 참여해 온 삼안건축설계 대표인 차명준 위원장은 "앞으로도 철도 건설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진출의 길이 열려 있으며 역으로 중국자본을 한국 내 유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경기불황에도 불구 '상해한국상회 건설분과'와 '재화동 한국건설 및 투자기업 협의회'의 올해 활약과 성과가 기대된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