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温家宝) 중국 총리가 2일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연설 도중 '신발 투척' 봉변을 당한데 대해 중국측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4일 青年报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 대변인 장위(姜瑜)는 3일 "영국측이 이미 정중히 사과했으며 신발을 투척한 학생은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라며 "이 학생의 어리석은 행동은 중영(中英)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CCTV 방송은 이례적으로 원자바오 총리가 영국에서 봉변을 당하는 장면을 방송해 중국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5일 中国新闻网 보도에 따르면 영국경찰은 문제의 학생을 기소해 조만간 재판할 것이다. 캠브리지대학측은 "문제의 학생(27세)은 독일국적으로 본교 학생들이 이 학생의 제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발전적 안목으로 중국을 보라'라는 주제로 연설하는 원 총리를 향해 갑자기 일어나 호루라기를 불어 시선을 끈 뒤 "이것은 수치다. 어떻게 대학이 이런 독재자에게 창녀처럼 굴 수 있느냐"고 고함쳤다. 이어 자신의 검은색 운동화를 벗어 원 총리를 향해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