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2010년까지 4조위엔 규모를 투자하는 ‘중국판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2차분의 대규모 예산 집행을 시작했다. 21世纪经济报道는 3일 중앙정부가 4조위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작년 4분기에 1천억위엔(20조원)의 투자를 집행했고
춘절을 전후해 1천300억위엔 규모의 추가 예산 집행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예산 1천300억위엔 중 중앙정부에는 350억위엔, 지방에는 950억위엔이 각각 책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서민 주택건설에 280억위엔이 사용되는 것을 비롯해 농촌의 수리, 전기, 도로. 주택 등의 건설에 315억위엔이 배정됐으며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275억위엔, 위생·교육 개선에 170억위엔, 환경보호 프로젝트에 110억위엔, 구조조정 사업에 150억위엔이 각각 배정됐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1일 파이낸셜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경기회복과 소비진작을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고강도 경기부양책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两会,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는 3월 초 이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무원이 선박산업·석유화학산업 등 10대 산업 발전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북돋우고 있다. 게다가 2월은 전통적으로 3월 양회를 앞두고 각종 경제정책이 발표되는 시기여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