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9일까지 대형 등불 牛마차 퍼레이드 '눈길'
우리나라 정월대보름과 일치하는 2월 9일 원소절(元宵节) 위위엔(豫园)에서는 기축년 소해를 기념하는 황금색 우마차(牛车) 대형 등불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우마차는 길이 4m, 높이 1.6m의 우마차 등불은 몸 전체에서 휘황찬란한 황금색 불빛을 내뿜으면서 커다란 과일바구니를 끌 것이라고 한다. 우마차가 끄는 과일바구니에 담긴 과일, 열매, 곡식은 오곡이 풍성함을 상징한다.
우마차 퍼레이드는 위위엔의 등불축제의 일환으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로 7일부터 9일까지 상청중심광장장에서 이어지며 입장료는 7, 8일은 30위엔, 9일은 50위엔이다. 수수께끼를 쓴 종이를 등에 붙여 등을 감상하는 한편 수수께끼를 푸는 놀이 '차이떵미(猜灯谜)' 도 진행된다.
등불축제는 상하이의 가장 오래된 관광명소 중 하나인 구이위엔(古猗园)에서도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구이위엔은 명 대 때의 고풍스러운 건물과 화려한 등불이 조화를 이루어 황홀한 야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중국인들은 원소절에 찹쌀에 팥이나 설탕, 깨 등 여러 종류의 속을 넣어 만든 떡같은 '위엔샤오' 혹은 '탕위엔'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다. 새해에 온가족이 함께 모여 둥글둥글한 위엔샤오를 먹으면서 복을 비는 것이다. 또 춘절에 고막을 찢을 듯이 울려 퍼지던 폭죽 터뜨리기가 이날도 이어진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