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지하철 2호선의 끝자락에는 과학을 즐길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가 있다. 평일에도 붐비는 상하이과학기술관은 총 4층으로 지하 1층에는 특별전시관이, 1층부터 3층까지는 상시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다.
1층은 7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그 중 동물세계는 각 대륙의 동물들을 모아 실제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게 조성되었다. 동물들의 실제 사냥 장면을 묘사하고, 새끼를 품는 어미의 모습 등에서 자연의 세계를 표현했다. 화살표를 따라 생물만상을 둘러보면 돌계단과 언덕, 폭포 등이 구성되어 있어 박물관 안에 산의 일부분을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입구에서 미리 종이를 준비해 두자. 거미 도장이 종류별로 놓여져 있어 기념으로 남길 수 있다. 내부는 박제된 거미부터 시작해서 실을 이용해 거미줄 쳐보기, 퍼즐 등을 통해 거미의 습성과 다양한 종류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로봇의 세계 입구에는 음악에 맞춰 흥겹게 때로는 왈츠를 추듯 움직이는 로봇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로봇과 오목대결을 펼칠 수도 있고, 로봇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한 켠에는 로봇이 사람 얼굴을 그려주기도 한다. 정보시대관에는 어린이들이 관심을 갖고 좋아할만한 것들로 꾸며놨다. 핸드폰 게임 중 하나인 강아지 키우기가 한 부스를 차지하고 있다. 명령을 내리면 그에 맞춰 행동하는 스크린 속 강아지를 만나보려는 어린이들로 북적거린다.
3층으로 올라가면 로켓과 우주비행사들이 훈련을 하는 기구들이 갖춰져 있는 우주항행천지와 축구공, 자전거, 헬스 기구들이 놓여 있어서 사람들이 즐기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게 배려를 해 놓았다. 혈압측정기도 구비되어 있어 과학관에 와서 건강 상태도 점검해 볼 수 있다.
전시관을 이동하는 벽면에는 과학자들의 초상화와 연구 자료들이 황동으로 새겨져 있다. 틈새를 통해 과학자에 대한 정보도 더불어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아시아에서 제일 큰 규모라는 아이맥스•3D • 4D 극장도 볼거리다. 입체 영상을 통해 현실감을 느낄 수 있어 관람객들은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극장을 나온다. 또 공룡에서부터 해양세계, 우주세계까지 다양한 주제로 상영됨으로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넓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구석구석 알차게 준비가 되어 있는 과학관이다. 머리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직접 보고 만져보는 감각을 이용해 하와이 생성에 대한 물음부터 생태계의 순리, 6800년 전의 조개 화석을 관찰하고 미래에 변화할 생활 모습들도 경험해보는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www.sstm.org.cn
▶관람 09:00~17:15
▶주소 浦东新区世纪大道2000号
▶연락처 86-21-6862-2000 ext. 6888
▶교통 버스 640, 794, 788. 984, 638, 987, 983 / 지하철 2호선 上海科技馆
▷인턴기자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