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학 입시의 최대 키워드는 ‘경제난’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정리한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2009년도 대입의 특징을 주요 대학 입학처장과 고교 교사, 대입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 ‘취업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과거 입시에선 ‘취업’ 외에도 ‘수험생 적성’이나 ‘이공계 소신지원’ 등의 현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미미하다는 것이다.
①교대 다시 상승세
올 입시의 최대 특징은 교대의 약진이다. 안정적인 직업을 구할 수 있는 교대로 학생들이 몰린 것이다.
②의대•한의대 여전한 최강세
자연계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예•한의예과에 몰리는 현상이 변함없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그 경향이 더해졌다는 것이 입시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경쟁률도 작년보다 상승했다.
③의학대학원•약대에 유리한 科 약진
의학전문대학원이나 약대에 진학하기 유리한 학과들의 합격선이 높아졌다. 약대는 올해부터 신입생을 뽑지 않고, 학부 2학년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뽑아 4년간 교육시킨다.
④법대 공백은 경영대가 차지
올 3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개원하면서 25개 대학의 법대가 사라졌다. 작년까지 인문계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던 법대의 공백을 메운 것은 경영대였다. 주요 대학에서 경영대가 인문계 최고의 인기학과로 떠올랐다.
⑤ ‘글로벌 상인 학과’ 떴다
‘글로벌 상인(商人)’을 키우는 학과도 강세를 보였다. 성균관대의 글로벌경영•글로벌경제학과와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인하대 아태물류학과 등이 특히 두드러졌다. 지방 국립대에 우수 학생이 몰린 것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