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있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개강을 했다. 이번 학기 등록을 위해 등록처를 찾았지만, 상당히 북적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다소 한산한 분위기 속에 등록이 진행되고 있었다.
학교 관계자 분을 통해 문의 한 결과, 현재 지난 학기의 50%도 안되는 학생들만이 등록을 마친 상태이고, 신입생의 숫자 또한 작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상태라고 한다.
주변에 휴학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교우도 많아졌다. 이번에 휴학을 결심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김모 학생은 “왜 휴학을 결심하게 되었냐?”라는 질문에 “한국의 경제난으로 인하여 집안 사정이 너무 어려워져서 도저히 유학 생활을 꾸려나갈 수가 없다. 한 학기 정도 한국에서 돈을 벌어 다시 공부하러 돌아 올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한국의 경제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대 금융위기로 인한 환율상승은 지속되고 있으니, 한국에 계신 우리 부모님들이 떠 안게 되는 부담은 2배, 3배로 늘어나게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귀국을 결심한 학생 중에는 김모 학생처럼 경제난으로 인한 부담 때문에 학업을 중단한 학생도 있지만, 열심히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여 중도하차 하는 학생들도 꽤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어떤 나라의 유학생들도 중국 유학생만큼 노력하지 않는 유학생은 없다더니, 그 말이 정말 새삼스레 와 닿았다. 세계적으로 흐름이 좋지 않은 이 때, 한국에서 우리를 위해 등골이 휘게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우리의 본분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世上无难事, 只怕有心人’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우리 다 같이 밤이고 낮이고 쉬지 않고 ‘功夫’를 해 대보자 !
▷재경대 유학생기자 우정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