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허브를 꿈꾸는 상하이시가 외국과의 위엔화 무역결제업무를 시범 시행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홍콩은행이 중국대륙과의 위엔화 무역결제업무 추진에 한 발 앞서 나가겠다는 상하이시의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中国证券报는 상하이 교통은행에서 위엔화 국제결제업무를 우선 시행한 후 중국은행 상하이지행 등으로 점차 확대실시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위엔화 업무가 추진되면 외국기업은 교통은행의 해외 분행에 위엔화 계좌를 개설한 후 이 계좌를 통해 중국 내 무역파트너에게 위엔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위엔화 결제는 또한 위엔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달러로 수금 시 드는 환전비용을 절감하고 기업이 위엔화 환율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통은행 관계자는 “빠르면 이달 안으로 위엔화 국제결제업무에 관한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작년 말 국무원상무회의는 “광둥, 장강삼각주 지역 및 홍콩, 마카오, 광시, 윈난지역의 아세안 국가와의 무역결제 시 위엔화 결제를 시범 실시한다”고 확정한바 있다. 인민은행 상하이본부 후핑시(胡平西)주임은 올해 초 “적당한 시기에 위엔화 국제결제업무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