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일부 고급호텔의 투숙률이 10%미만으로 현상 유지 최저 투숙률 30%에 훨씬 못 미쳐 부도위기에 처했다. 이에 고급호텔이 급매물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 시여유국 다오수밍(道书明) 국장은 올해 1월 일부 성급(星级)호텔 총경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해 8월 이후 호텔 투숙률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며 “호텔업계는 빈 객실을 채우기 위해 요금인하와 서비스 강화 등 생존 경쟁에 나섰다”고 말했다.
호텔 투숙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금융위기로 외국인 방문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상하이여유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상하이 입국자수는 475만7천명으로 동기대비 2.6%줄었고,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10월에는 입국자가 동기대비 27.72%로 급감했다. 이에 호텔 투숙률이 8.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심에 위치한 5성급호텔 포트만 리츠칼튼호텔의 최근 투숙률은 50-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0%줄어들었지만 업계내에서 실적이 우수한 편에 속한다. 난징시루 상권에 자리잡은 모 4성급호텔은 최저 객실 요금이 지난해 3월 1천300위엔이었으나 지금은 절반 정도인 698위엔으로 줄었고, 스위트룸 등도 50% 가까이 요금이 인하됐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