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유 독점기업의 몸집을 대대적으로 키울 작정이다. 24일 新华社는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국자위)가 전날 ‘기업국유재산권무상이전업무 지도지침’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침에 따라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 및 통폐합을 단행해 현재 140여개에 달하는 중국 중앙의 국유기업의 수를 2010년에는 최소 80개 수준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업국유재산권무상이전이란 기업국유재산권을 정부기관, 사업단위, 국유독자기업, 국유독자회사간의 무상이전을 뜻한다.
중국 정부는 이 가운데 30~50개의 중앙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기업집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특히 자원 및 에너지, 야금, 자동차, 중대형장비, 무역 등 국민경제 및 국가안전에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업종들을 집중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국자위의 이번 ‘지침’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유기업의 효율성 증대와 국유기업의 몸집 키우기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후진타오(胡锦涛)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3일 열린 공산당 정치국 12차 집체학습에서 다음주 열리는 양회(兩会ㆍ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에서 더 강력한 내수부양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