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는 만큼 입학시즌이 점점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수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짓고 복단대의 신방과, 법학과, 영문과 등 인기 있는 학과에 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엔 관점을 약간 돌려 사람들로 하여금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꿋꿋하게 자부심을 지키며 꾸준히 발전중인 역사학과에 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1925년 정식으로 설립된 복단대 역사학과는 인문계열의 학과로서 국가문과기초학과 인재를 배양, 연구하는 기지 중 하나이다. 20명의 교수진과 20여명의 부교수진들이 포진해 있는 역사학과는 매년 3~5명 정도의 유학생만을 받아들인다. 다른 과에 비해 유학생 수가 적은 만큼 유학생들이 느끼는 부담감이나 생각 또한 다를 것으로 여겨진다.
서양덕 (07학번 복단대 역사학과) 양과 인터뷰를 해 보았다.
Q. 역사학과에 들어가게 된 계기나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A 저 같은 경우엔 역사에 관심이 많아 1지망을 역사학과로 정했었어요. 공부를 하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이지만 역사학 같은 경우엔 진심으로 역사에 관심이 없다면 공부를 따라가기가 무척 힘들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싶다.
Q. 역사학과를 다니면서 필요한 조건이 있다고 한다면?
A. 말씀드렸다시피 관심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죠. 그 외에 정말로 많은 독서량을 필요로 해요. 자기가 알고 있는 역사적 지식만으로는 학과 공부를 하기엔 많이 부족해요. 역사 시초부터 현대사까지, 한국대학에서 추천하는 역사 책들을 입학하기 전에 많이 읽어주면 좋겠어요. 게다가 역사적 사건을 아는 것 만으로 그치면 안 되고 더욱 깊이 있는 생각과 연구를 해야 하죠.
Q. 중국에서 역사를 배우는데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A. 최근 들어 역사의 관해 민감해진 눈길과 국가간 역사의 장벽 (중화사상)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중국사람들의 확고한 역사사상 때문에 접하기 힘들고 교수와의 이해 불찰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남의 나라에서 배우는 역사인만큼 우리의 역사 사상을 계속해서 밀고 나갈 수만은 없겠죠.
Q. 유학생이 적다는 점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외국인이 적음에서 오는 좋은 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열심히 하면 주위의 많은 관심과 예쁨을 독차지 하죠. 아무래도 선배들이 적다 보니 여러 가지 자료가 다른 과에 비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중국 학생들과 교수님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요.
일반적으로 역사학과를 나온 학생들은 계속해서 공부하여 석사, 박사 과정에 도전한다고 한다. 그들이 졸업하고 나서는 박물관 큐레이터나 한국의 역사재단에서 일하는 등 학업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자기 스스로가 역사에 관심이 깊고 계속해서 역사 학문에 기여하고 싶다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복단대 유학생기자 원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