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 신 항로가 5월 정식 취항을 목표로 이달 말 임시운항에 들어간다.
지난 3일, 관계부문에 따르면 중국 훈춘, 한국 속초항과 일본 니가타, 러시아 자루비노를 연결하는 신 항로 개설에 참가하는 4개국의 사업체와 자치단체 관계자 등은 지난달 27일 중국 훈춘에서 항로 운영선사인 동북아훼리㈜의 이사회를 열고 임시운항을 오는 30일 하기로 했다.
이번 임시운항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되는 것으로 여객과 화물을 실은 선박이 30일 자루비노를 출발, 일본 니가타를 거쳐 4월 2일 속초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시험운항에서는 현재 북방항로를 운항 중인 뉴-동춘호가 이용됐으나 이번 시험운항에는 뉴-동춘호가 다시 투입될지 아니면 새로운 선박이 사용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동북아훼리㈜는 임시운항 이후 물동량 추이에 따라 4월 중 1∼2회 임시운항을 추가로 시행하고 정식운항은 5월 말께 하기로 합의했다.
여객운임은 훈춘-자루비노-니가타 한화 28만원, 속초-니가타 15만원이며 화물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연길-자루비노-니가타 구간과 속초-니가타 구간 모두 각각 1400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항로에 투입될 선박이 확보되지 않아 일정대로 취항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속초시 관계자는 “선박은 현재 신 항로 개설에 참가하고 있는 범한상선에서 구입한 뒤 이를 운영선사인 동북아훼리㈜가 빌려 쓰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최종 결정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동북아 신 항로 취항을 위해 한국의 범한상선과 강원도 및 속초시 51%, 일본과 중국 각 16%, 러시아 17%의 지분을 참여해 지난해 12월 자본금 300만 달러 규모의 국제합작법인인 동북아훼리㈜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