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위엔(23만원)짜리 지폐를 도입하자는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의 건의안이 최근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6일 中国网은 중국 광둥(广东)성변호사협회 부회장인 주정푸(朱征夫) 위원은 지난주 정협 분과토의 석상에서 ‘500위엔, 1천위엔 고액권 발행안’을 건의해 중국 전역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주위원은 위엔화 고액권 발행은 “지갑 속에 현금이 많으면 쇼핑충동이 일어 내수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폐발행 예산을 절감하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되며 지폐인쇄, 은행창구인력, 지폐운반 등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조론이 많았지만 반대론도 만만찮았다. 누리꾼들은 그렇지 않아도 넘쳐나는 위조지폐가 더욱 활개를 칠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했다.
차오훙후이(曹红辉)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시장연구실 주임은 “중국 중앙은행과 관련 부처는 지난 1990년대부터 신권 발행 여부를 연구해왔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