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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샘표,한국의 맛으로 중국인을 즐겁게

[2009-03-17, 02:01:07] 상하이저널
중국 진출 동기는

60년간 발효명가 샘표가 한국 전통의 풍미로 중국인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샘표(膳府)상하이법인이 설립됐다. 샘표의 중국시장 개척사는 이미 10여년이 됐지만 해외교포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됐기 때문에 현지인들에게는 샘표라는 브랜드는 아직 생소하다.
샘표라는 브랜드를 현지인들에게 알려 3년 안에 상위 10%의 고객이 샘표라는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라는 본사의 특명을 받고 부임한 오충렬 법인장은 오랜 세월 길들어진 중국인의 입맛을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샘표는 러시아 시장의 성공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했다. 소금으로 주로 간을 하던 러시아인들이 간장이 식재료의 맛을 더 살려준다는 사실을 알고 지금은 우리 간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유충렬 법인장은 깐깐하기로 소문난 한국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자신감과 국내 장류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기술력으로 중국시장에서 우리 음식 맛을 알리는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샘표를 어떻게 알릴 것인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중국 소비자들이 직접 맛을 보고 맛을 알게 하겠다. 이를 위해 상하이에 한국 식문화 공간을 설립, 한국요리강좌를 통해 한국음식 만들기를 시연하고 품평회를 여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사용하게 해 봄으로써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입소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상하이 소재 한국정부기관과도 연계해 협력할 생각이다. 또 한국음식 전문점과의 연계도 우리 음식을 알리고 식재료를 알리는 중요한 루트가 될 것으로 본다.

중국시장 가능성은

중국의 소비생활 수준이 높아진데다, 올해 멜라민 파동으로 식품 안전위생을 더욱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안전식품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렸다. 안전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시장공간이 넓다고 본다. 고급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해외수입 식품 매대가 늘고,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게 그 예다.
중국제조업체들의 맹추격이 예상되지만 샘표식품은 지금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면서 중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제품군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간장을 필두로 샘표 브랜드를 알리고 국내 제품과는 다는 새로운 제품도 현지 수요에 따라 개발하는 등 중국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국토종 장류들의 가격대가 2-5위엔대로 상당히 저렴하지만 고급제품들은 수입제품과 같은 수준의 가격대로 출시되고 있어 샘표의 중국진출에 유리한 점이 있다고 판단된다.


올해 계획은

올해는 판매보다 브랜드를 알리는데 더 역점을 둘 계획이다. 맛과 품질에서 앞서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브랜드만 알려지면 판매는 어렵지 않다고 본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효과적인 홍보방법들이 검토되고 있다.
간장, 고추장 등 입맛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것은 침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샘표가 가지고 있는 제품군 중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제품으로부터 중국시장을 개척할 것이다. 중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신제품은 상하이에서 먼저 출시될 계획이다. 한국에서 식품분야의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지만, 샘표하면 간장회사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샘표는 장류 외에 ‘Fontana’라는 서양식 브랜드, ‘순작(纯作)’이라는 차류 브랜드, ‘소금요정’이라는 소금류 브랜드, ‘Ziller’라는 술안주 및 간식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종합식품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중국에서도 단순히 장류회사가 아니라 안전한 식품을 공급할수 있는 종합식품회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유통망 구축도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다. 샘표식품의 중국시장 진출은 이미 10년의 역사다. 90년대 난징 공사설립을 검토했고, 2004년에는 하얼빈 농간총국과 공장설립을 위한 1년간의 협의를 거쳤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유는 선(先)유통 후(后)공장설립이라는 해외시장 경험의 판단에서이다. 상하이법인을 주축으로 유통망 구축하고 현지 정착이 완료되면 현지생산을 준비할 계획이다. 현재 상하이와 베이징, 동북3성 등 대도시 백화점, 마트 등에 입점을 타진하고 있으며, 거의 확정된 곳도 있다.

본사의 중국 수출실적은

샘표식품은 지난해 해외수출 1천만 달러를 돌파해 글로벌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식품회사로서 해외시장에서 1천만 달러 돌파라는 쉽지 않은 성적을 샘표가 해낸 것이다. 수출초기에는 교포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해 오다, 1998년 해외마케팅팀을 신설하고 전략적으로 해외 현지 시장을 개척, 10년 만에 해외수출 1000만 달러의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러시아, 중동, 하와이 등 전세계 62개국에 간장을 비롯한 전통 장류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SEMPIO’라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샘표의 해외수출실적은 2005년 470만 달러, 2008년은 1100만 달러를 돌파해 평균 전년대비 30%성장했다. 최근 4년간 중국에 대한 수출 평균 신장률은 54%로 2008년에는 약 83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금액에서도 그 비중이 점점커지고 있다.

유충렬 법인장은 “해외수출 1천만 달러를 달성하고 중국수출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전통 장류 제품으로도 해외시장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며 “한국의 맛을기반으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수 있도록 교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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