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개막하는 상하이 엑스포의 한국관 건축디자인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6월 시공식을 거쳐 내년 1월 완공예정인 2010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은 부지면적 6,160㎡으로 1889년 파리 엑스포 참가 이후 역대 엑스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조감도로 모습을 드러낸 독특한 디자인의 한국관은 상하이 엑스포 조직위 설계기술부로부터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국관은 상하이 엑스포에서 기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 도시를 연출할 계획이다. 특히 건축 외관은 한글의 자모음을 미학적으로 형상화한 한국적인 정체성과 컨셉으로 엑스포장 내에서 국가관 디자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엑스포 기간 한국관에 500만명 이상(1일 관람객 2만7천175명)이 다녀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주관기관인 지식경제부와 코트라에서는 IT, 유비쿼터스, 컨버전스 등을 활용하여 기술, 인간, 자연, 문화를 소재로 독창적이고 차별적인 전시, 영상 콘텐츠, 프로그램 개발에 한창이다. 또 2010년 5월 26일부터 5일간 ‘한국의 날 및 한국 주간행사’ 등 다양한 행사와 문화 공연 등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의 진정한 참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코트라는 “이번 2010 상하이 엑스포가 한-중간 상호 이해와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한-중 무역 및 투자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하이 총영사관 김종철 상무관은 “한국관을 차질없이 건립할 수 있도록 지식경제부에서는 ‘민·관 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으며, 무역협회 상하이지부 박윤환 지부장은 “무역협회는 경제단체, 한류문화 예술단체 등과 함께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조성과 홍보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엑스포는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 ‘Better City, Better Life(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를 주제로 개최된다. 185개국, 46개 국제기구와 14개의 기업관이 참가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엑스포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또 총 면적 5.28㎢의 박람회장은 300억위엔(한화 6조원)을 투자, 7천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은 이를 통해 세계를 향한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질 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