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화 첫 시도 중국은 상하이시와 광저우, 선전, 주하이, 둥관 등 5개 도시에서 국제무역 시 위엔화 결제를 시범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9일 新华社 보도에 따르면 국무원은 이날 상무회의를 열고 위엔화를 국제화하기 위한 1단계 조치로 우선 5개 도시에 대해 홍콩과 제한된 국가를 대상으로 위엔화 결제를 시범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은 위엔화를 기축통화로 격상시키는 실질적인 첫발을 내딛게 된 셈이다.
국무원은 그러나 위엔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한 첫 조치인 위안화 결제 시범 실시와 관련, 결제가 시작되는 시기와 대상 중국 기업, 대상 지역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위엔화 결제가 시범 실시되는 지역은 작년 말부터 준비해온 홍콩이며 앞으로 위엔화 결제지역을 마카오, 동남아 등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대학 재정금융연구소 차오시쥔(赵锡军) 부소장은 “위엔화 결제는 무역 당사자간의 거래원가를 크게 절감시키며, 금융위기로 가치 하락에 놓인 달러에 대비해 기업들이 탄력적으로 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4개월 동안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한국, 홍콩, 말레이시아, 벨로루시 등과 약 6천500억위엔(95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등 위엔화를 국제적인 통화로 격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