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1919년 4월13일 출범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제90주년 기념식이 13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됐다.
그 동안 임시정부 수립 기념행사는 매년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3일에 한국, 상하이, 충칭 등에서 개최돼 왔으나 LA에서는 이번에 처음 열리게 됐다.
한국 국가보훈처가 주최하고 주 LA총영사관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LA한인타운 옥스포드팰리스 호텔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및 후손들과 한인사회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김재수 LA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상하이와 충칭에 이어 LA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열리게 돼 뜻 깊다”면서 “미국인으로 살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말라 하셨던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또한 김 총영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애쓰는 동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대한민국은 끌려가는 나라에서 이끄는 나라로, 도움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했고 앞으로 ‘글로벌 코리아’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한편 이날 국가보훈처 대표로 참석한 이명현 보훈의료과장은 “90주년을 맞은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등을 임정 수립 당시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했던 LA에서 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내년에도 LA에서 기념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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