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율이 1992년 통계수치 작성 이래 최저치인 6.1%를 기록했다.
16일 中国新闻网 보도에 따르면 국가통계국 리샤오차오(李晓超) 대변인은 2009년 1분기 GDP가 6조5천745억위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GDP 성장률은 지난 4분기 6.8%보다 낮아 여전히 하락세를 타고 있고 2분기(4~6월) 수치가 경제 바닥세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대외무역액은 4천287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4.9% 감소했다. 이중 수출은 2천455억달러로 19.7% 감소한 반면 수입은 1천832억달러로 30.9%나 급감했다. 이로써 무역흑자는 62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9억달러 증가했다. 수출이 급감해 GDP 성장률 하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지만 경기회복 청신호는 늘고 있다. 1분기 고정자산투자는 2조8천129억위엔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8.8% 증가했고 1분기 소매판매도 2조9천398억위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1분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0.6% 하락했고 3월만을 놓고 보면 전년 동기보다 1.2% 하락했다. 1분기 생산자물가는 4.6% 떨어졌다.
중국 경제 바닥 쳤다 VS 이르다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뤼스진(刘世锦)부주임은 “경제성장률 낙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경제회복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정부투자의 집행효과가 나타나고 부동산 등 업종의 경기가 회복되면 2, 3분기 경제는 ‘U’자 형을 그리며 회복세를 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8%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수요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정부투자의 견인력이 감소해 경제는 또 다시 바닥을 치며 ‘W’ 성장을 할 것이라 예측했다.
둥셴안(董先安) 시난(西南)증권 거시경제 분석가는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친 뒤 명확한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2분기 GDP 성장률 6.5~7%, 3분기 8~8.5%, 4분기 9.5~10%까지 상승, 2009년 중국 GDP 성장률이 7.5~8%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