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2%에서 1.5%로 하향 조정한 것을 계기로 한국경제 회복속도를 놓고 경제계 안팎에 대혼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IMF 전망대로라면 완만한 U자형 경기회복은 어렵고 L자형의 장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인데, IMF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2%이고 내년도는 1%대의 성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IMF는 2010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크게 낮춘 이유로 세계경기가 내년에도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 등 G3 경제 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의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딘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막대한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가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가 1/4분기에 바닥을 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 경제가 2분기에도 지속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올해 정부의 목표인 8%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경제가 1분기에 바닥을 쳤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또한 해외 주요 금융기관들은 최근 앞다퉈 중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의 6.0%에서 8.3%으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 전망치도 9.0%에서 10.9%로 두 자릿수로 올렸다. 우리나라는 3월 기준으로 대중국(对中国) 수출비중이 23%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큰 상황이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 중국 경제와 관련이 깊은 우리나라에는 분명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현지에 살고 있는 교민들에게도 중국 내수의 회복이 도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한국으로 돌아갔던 사람들만큼의 숫자는 아니지만 새로운 한국인들이 다시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물론 경기가 좋아서 들어오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빠져나갈 때 보다는 다소 생동감이 느껴진다. 봄과 함께 서서히 찾아 드는 희망적 메시지를 마음의문을 활짝 열고 받아들이자.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필요 할 것이다.
▷조용한상인(trntr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