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대 항공사가 담합을 통해 항공요금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 22일 广州日报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남방항공, 동방항공, 하이난항공, 선전항공 등 5대 항공사가 20일자로 항공요금을 평균 10% 수준으로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항공사들이 할인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요금을 인상해 인상률이 10%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번조치로 광저우발 항공편은 일반티켓은 할인율이 8% 이상 줄어들어 최저가는 정가의 48% 정도이다.또 정가의 10% 수준이던 초특가 티켓은 사실상 사라지고 정가의 20~30% 수준의 표도 구하기 어렵게 됐다.
소비자들은 항공사들은 가격 인상에 앞서 공청회나 의견수렴 과정도 거치지 않았고 또 경제가 어려운 상황도 고려하지 않고 항공사들만 배를 채우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이번 가격 인상의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판하고 있다. 민항관리간부학원의 장치화이(张起淮) 교수는 항공사들의 요금 인상은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아 법률 위반이며 무효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민항총국은 "요금인상은 항공사들의 자율적인 조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문은 5대 항공사들의 가격 인상으로 중소 민영항공사들의 항공요금도 따라서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