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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식 칼럼>중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장강하이테크파크

[2009-05-04, 21:52:51] 상하이저널
중국 국무원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상하이를 국제항운중심 및 국제금융중심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선언했다. 상하이를 금융중심 및 항운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이번 발표가 나간 이후, 요즈음 도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움직임이 자주 발견된다.

실제로 교통대학은 부족한 인재공급을 위해 금융인재양성을 위한 석사학위과정을 개설했고, 시중심에 근무하는 금융인재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기존의 낡은 호텔이나 여관을 개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자금융기업들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금융기업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중국보험회사들이 상업용부동산시장에서 큰 손으로 등장하며 외국펀드회사들이 소유했던 업무용빌딩을 하나 둘씩 집어삼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강하이테크파크(张江高科)는 총면적 160만㎡ 규모의 중국 최대 연구개발기지로 손꼽히며 지역본부기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중국과학기술원과 장강대학성 부지를 끼고 있어 고급인재 수급에 어려움이 없다. 한정 시장은 일찌기 푸동의 발전은 장강고과의 발전에 달려있다면서 시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을 강조했고, 장강고과는 상하이시 중점개발계획의 전략기지로 이번 정책 발표를 계기로 더욱 크게 부상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장강고과의 서쪽으로 2010년 5월 개최예정인 EXPO 부지가 있고, 동쪽으로 2012년 오픈 예정인 디즈니랜드 부지가 있다. 현재 홍챠오공항과 푸동공항을 연결하는 2호선 연장구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장강고과는 어마어마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장강그룹이 지역본부 사옥 또는 연구소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소형 건물을 지어 놓고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있는데, 장강고과에 법인이나 연구소를 설립하면 건물을 쉽게 매입할 수 있다. 그러니 입주 시 세금혜택 외에도 부동산으로서의 투자가치도 꽤 매력적이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별도 상담을 통해 알려 드리고자 한다.

업종을 보면 크게 반도체, 소프트웨어, 생물의약분야가 주력산업이며, 세부적으로는 금융서비스, 에너지, 환경, 현대농업, 광전자, 신소재, 게임과 같은 문화창의 등 다양한 산업으로 구성돼 있다. 업종별 주요기업으로는 Nvidia, Marvell, Xilix, Altera 등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있고,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중국내 2위인 中兴通讯과 IBM, EDS, SAP 등이, 생물의약 분야에서는 Pfizer, Novartis, Roche, GSK, Abbott 등 유명다국적제약회사들이 입주해 있으며, 문화창의산업에서는 盛大, 网易, 알리바바, 바이두, The Nine, Ctrip등 인터넷기반 서비스기업들이, 끝으로 금융정보산업에서는 중국최대 증권정보서비스 기업인 大智慧와 중국평안, 중국은련, 교통은행, 중국은행 등이 있으며, 은행영업지원을 위해 자본과 기술을 융합한 금융정보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상해금융중심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전략적 연구개발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필자가 장강고과의 초청을 받아 현장을 방문하면서 크게 놀란 점이 한 두가지 아니다. 중국이 막대한 재원을 조달하여 상하이 대도시에 이처럼 완벽한 과학연구단지를 조성하여, 중국과 외국의 유수기업들이 밤낮없이 연구개발에 매달리며 높은 성과를 올리고 세금혜택을 포함한 많은 실속을 챙기고 있었는데, 정작 우리 한국기업들은 이렇게 잘 차려놓은 밥상을 '자금경색' 또는 '기술유출'을 염려하며 그동안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물론 중국보다는 한국에서 상품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이 지금 당장에는 국익에 부합되고 기업에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시기상조일 수는 있지만 우리기업들도 과감한 변화를 모색해 봐야 하지 않을 까. 노동집약적 생산수출기업으로만 버티기에는 생존이 불안하다. 우리 눈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푸동 장강의 논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변하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G2'로 압축되는 세계질서의 패러다임 앞에서 우리도 뭔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 쿠쉬맨 앤드 웨이크필드 최경식 차장
Tel: (021) 2320 0808 / Mob: 139 1870 1236
E-mail: Brian.Choi@ap.cushwa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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