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거리를 갖고 있어야 한다. 어떤 클럽을 잡으면 샷이 잘되고 핀에 잘 붙는지 파악해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연애할 때도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어떤 선물을 주거나 어떤 말을 해줄 때 감동받는 지를 알고 있어야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가장 두려운 '골프 고수'는 화려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골프를 하는 사람이다. 보기에는 별로 특출나지 않지만 매번 좋은 제품을 내놓은 회사가 있듯이 골프에서도 샷은 별로 화려하지 않지만 타수를 잃지 않는 골퍼가 가장 견고한 실력자다. 화려한 이벤트로 상대방의 점수를 따려고 하지 말고 평소에 점수를 잃지 않는 자가 연애에서도 승리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연습장에서 너무 풀스윙만 연습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필드에서는 늘 풀스윙만 하는게 아니다.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샷을 포함해서 오르막, 내리막 경사 등 다양한 라이에서 여러 종류의 스윙을 해야 한다. 연습할 때 공을 오른쪽에도 놓고 쳐보기도 하고 왼쪽에 놓고 쳐보는 것도 좋다. 높낮이를 달리해서 쳐보는 것도 방법이다.
실전 라운드를 할 때 아무 생각없이 코스 공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코스 공략을 어떻게 하겠다는 밑그림 정도는 그려 놓고 샷을 해야 한다. 코스를 모르면 미리 골프장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코스맵을 구한다.
골프 연습장에서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실제 코스를 도는 것처럼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고 티샷 방향과 거리를 감안해 두번째 샷을 해보는 식으로 코스에 맞춰 연습라운드를 해보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연습도 재미있고 라운드할 때 마음가짐도 확 달라진다.
데이트하러 갈 때 막연하게 나가지는 않는가. 최소한 오늘 어떻게 일정을 보낼 것인 지 스케쥴을 짜보도록 하자. 영화를 본다면 사전에 미리 예매해서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고 근처에 맛집도 메뉴별로 물색해놓아보라. 그리고 라운드를 마치고 돌아오면 그날의 '라운드 일기'를 쓰면서 잘된 샷과 안된 샷을 기록해둔다.
나중에 보면 잘못된 점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연애 일지'를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도 반복되는 실수를 줄여주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