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동방CJ '올 매출 4천억-순익 180억' 목표 CJ오쇼핑(옛 CJ홈쇼핑)의 중국 자회사인 동방CJ가 올해 4천억원이 넘는 매출(취급고)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또 180억원 가까운 순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맞수 GS홈쇼핑과의 중국사업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는 계산이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법인인 동방CJ의 올해 매출은 4천억원, 순익은 1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미 올 1분기에만 약 1천억원 안팎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작년 영업실적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동방CJ는 매출 2100억원, 순익 90억원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지난 2007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배, 순익은 6배 이상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CJ오쇼핑 고위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 경기 침체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올 1분기 실적도 계획대비 초과 달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대로라면 올해 매출 4000억원, 순익 18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초 (동방CJ의)성장속도를 조절하려고 했지만, 파트너사인 SMG(Shanghai Media Group) 측이 고속성장 필요성을 어필해 기존대로 성장쪽에 포커스를 뒀다"면서 "오는 2013년쯤에는 (동방CJ)매출이 1조원을 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첫 전파를 쏜 동방CJ는 CJ오쇼핑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지 방송시간을 기존 하루 8시간에서 13시간으로 늘렸으며, 상하이 외에 주변 장쑤성과 푸젠성으로 송출지역을 넓히기도 했다.
한편, CJ오쇼핑은 동방CJ와 달리 '티엔티엔CJ(톈진)'의 경우 지리적으로나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영업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들어 속도조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STAR그룹과 합자계약을 맺은 인도의 경우 올 8월경 첫 전파를 쏜다는 계획아래 현재 막바지 준비작업에 한창이며, 베트남은 연내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워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