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칼럼에서는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 주에는 학년 별로 미국 대학을 가기 위한 준비 사항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학교의 커리큘럼만을 쫓아갈 뿐 미국 대학을 위해서 자신이 이번 해에는 무엇을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늘 중요한 시험이 마지막에 몰리게 되고,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에서 시험을 보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오늘 칼럼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보다 여유롭고 알찬 고등학교 시절을 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우선, 9학년은 고등학교의 시작으로 대학이 학생의 성적을 보기 시작하는 첫 학년이다. 당연히 학교 성적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어려운 과목들에 대해서도 하나 정도는 적극적으로 도전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10학년, 11학년에 어려운 과목을 들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운동이나 특별활동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이제까지 활동이 자신의 즐거움 위주나 흥미 위주로 골랐다면 이제부터는 입학지원서에 쓸 활동을 고려하면서 자신이 향후 리더십을 나타낼 수 있는 활동을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골랐다면 그것에 집중하여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향후 SAT 시험을 생각하더라도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열심히 읽을 필요가 있다.
10학년은 대학교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가 되는 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카운슬러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많은 학생들 중에 자신을 잘 나타내지 않는다면 카운셀러는 자신을 기억해줄 수 없다. 대학교나 학과를 단순히 부모님과 친구랑 고민하지 말고 반드시 카운셀러와도 고민하도록 하라. 10학년 여름 방학은 SAT를 위한 빠른 준비 또는 특별한 경험을 위한 활동을 크게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미 실력이 된다면 특별한 경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지원 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11학년은 한국으로 치면 사실 상의 고3이라고 볼 수 있다. 12학년 1학기에 대부분의 지원이 마무리 되는 미국 대학 상황을 고려할 때, 각종 시험은 모두 11학년에 마무리가 되어야 한다. 각 학교에 따라 SAT를 기본으로 해서, SAT subject test나 AP test를 요구하는 것이 다양하다. 학교의 GPA와 각종 시험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다. 게다가 자신이 속해있는 클럽에서는 리더의 역할도 해야 하니 얼마나 바쁠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는 11학년 이전에 반드시 한번 정도는 가기를 추천한다. 그 이유는 지난 주 칼럼에서 밝힌바 있다. 10학년 때부터 친해진 카운셀러는 11학년 때부터 12학년 합격자 발표까지 너무너무 중요하다.
12학년에서는 입학지원서를 쓰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자신의 에세이를 고치고 또 고치는 것을 게을리하면 안될 것이다. 이때 수정 방법은 대필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선생님들한테 듣고 자신이 다시 고치는 방법을 해야 할 것이다. 성인이 써준 에세이는 입학사정관에게 귀신같이 걸리니 힘들더라도 직접 하도록 하자. 또한, 11학년 때의 각종 시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12학년 1학기 때 마지막 시험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급적 11학년2학기로 시험은 마무리 되길를 당부한다.
미국 대학을 위한 학년별 전략은 학생의 상황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위의 틀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디 차근차근 준비하여 원하는 학교에 잘 합격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박준석 (아이비프렙 원장)joonseok.par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