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이 오는 2020년까지 상하이를 국제금융 및 물류 허브로 키우는 정책을 지난 3월 승인하면서 상하이시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위정성(俞正声) 상하이 당서기는 2개 허브 건설을 위한 ▲홍차오 비즈니스지구 (Business District)개발 ▲2010년 엑스포 개최 ▲금융 물류 2개 허브 로드맵 이행을 통한 금융 항공해운업 발전 촉진▲첨단기술 산업화 추진 ▲난후이취의 푸동신취 편입 ▲중대 관광 프로젝트 추진 등 6개 중점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中国证券报 12일 보도했다. 6개 조치 발표에 앞서 지난 6일 난후이취가 푸동신취로 이미 편입되었다.
◆ 국제 금융허브로의 비상
금융시장 다원화, 금융회사 개혁, 금융 환경 개선 등을 위한 금융허브 건설 정책들이 쏟아져 나고 있다. 금융시장의 다원화를 위해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위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물론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기구가 중국에서 발행을 시작한 위엔화 채권에 대해서는 한도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여건이 성숙된 후라는 조건을 달긴 했지만 지수 선물을 비롯해 환율 금리 주식 채권 은행 대출 등을 기반으로 한 금융 파생상품도 우선적으로 상하이에서 허용하기로 했다. 상하이에 있는 합작 증권사와 합작 자산운용사에 우선적으로 시장 개방 범위를 확대 적용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국제 경쟁력이 있는 금융 그룹을 키운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 국제물류허브로의 야심
심수항인 양산항 보세구에서 국제 항운업무로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서는 영업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양산항보세구에서 창고 물류 서비스로 올린 수입에 대해서도 영업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사모 투자 펀드 등의 방식을 통해 해운사는 물론 관련 제조업에 대한 융자를 적극 유도해 나기로 했다. 특히 대형 조선업체가 금융 리스 회사 설립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상하이에 설립된 보험사가 국제 항운 관련 보험 업무로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서는 영업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
◆ 첨단기술업종 집중 육성
상하이시는 상용비행기기술, 해양산업, 신소재, 의약, 전신, 정보기술산업제조 및 서비스, 중대장비, 신에너지, 전동차기술 등 9개 첨단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100억위엔을 재정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 선진형 서비스 기업으로 인정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15%의 법인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의 법인세율은 25%다. 특히 이들 기술 선진형 서비스 기업이 사용한 직원 교육비는 전체 임금의 8%를 넘지 않는 선에서 세액공제 혜택도 받는다. 기술 선진형 서비스 업체가 해외 아웃소싱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에 대해서는 영업세가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