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MBC가 중국 후난TV와 '현대판 대장금' 격인 한ㆍ중 합작드라마를 제작한다.
MBC는 13일 "드라마 '대장금'을 방송했던 중국 후난TV와 손잡고 미니시리즈 '사랑의 요리사(가제)'를 공동 제작한다"고 밝혔다.
70분물 16부작으로 제작될 '사랑의 요리사'는 여성 성공 스토리의 무대를 세계로 넓힌 이야기로 장나라가 여주인공 공맹자 역을 맡았다. 장나라의 어머니로는 '대장금'에 한상궁으로 출연한 양미경이, 중국 요리사인 장웨이젠(張衛健) 역에는 '무간도'로 알려진 위원러(余文樂)가 캐스팅됐다.
극본은 예랑 작가가 맡았으며, 연출자로는 '궁'의 황인뢰 PD를 점찍고 접촉 중인 것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요리를 전공하는 공맹자는 호텔 요리사 취업에 실패한 뒤 중국 요리를 배워 성공하기 위해 상하이로 건너간다. 이곳에서 중국 요리사인 장웨이젠을 만나 우정과 사랑을 키워가며 한국과 중국 음식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세계음식 경연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MBC는 "진취적이고 자아성취욕이 강한 요즘 여성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주인공이 중국이라는 넓은 무대에서 자신의 힘으로 성공해 사랑과 명예와 부를 동시에 쟁취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MBC는 "1970년대에 방영된 드라마 '꽃피는 팔도강산'(원안 윤혁민)을 중국 연출자와 배우들을 통해 중국판으로 리메이크한다"면서 "60억 원의 제작비는 국내 방송사 최초로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조성한 사모펀드를 통해 조달된다"고 밝혔다.
'꽃피는 팔도강산'은 자식을 8명이나 둔 중국인 아버지가 각 성에 흩어져 사는 아들 딸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