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함정 조심해야"
금융위기로 인한 해외 부동산 가격하락과 위엔화 강세로 해외부동산 구매에 열중하는 중국 일반투자자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올해 광저우를 시작으로 올해 베이징·상하이·항저우·창사(长沙)·청두(成都) 등 대도시에서 잇따라 열린 부동산박람회에서 해외 중개업체들이 큰 성과를 얻었다고 1일 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광저우 부동산박람회에서는 200만위엔(4억원)을 호가하는 호주 시드니 별장이 7채나 팔렸고, 지난 4월 중순 베이징 박람회에서는 70여개의 미국 부동산업체들이 총 200억달러어치의 매물을 60% 할인한 가격을 제시해 가계약 500건이 성사될 정도로 성황리에 끝났다.
이에 업계전문가들은 “해외부동산 가격이 많이 하락해 지금이 투자를 위한 좋은 시기지만 부동산세, 변호사 비용, 유지보수비 등 기타 비용들이 만만치 않아 신중해야 한다”며 “또 해외투자의 함정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베이징 박람회에서 미국 중개업체들은 주택만 구매하면 이민·투자·국적 문제도 한꺼번에 해결해 준다고 홍보했다. 이에 대해 주중미국대사관측은 环球时报와의 인터뷰에서 “미국투자 이민자들은 합법적인 재산증명을 소유하게 되는 것일 뿐 국적 등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관련 법률 문제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민대국 호주 시드니 시내 아파트가격은 전년 대비 1% 정도 떨어지는 데 그쳐 이번 중국 부동산 박람회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다.▷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