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부동산 시세가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혹 과열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가운데, 며칠만 지나도 수만위엔씩 집값이 올리 뛰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新闻晚报가 보도했다.
상하이의 일부 지역 집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냄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또 일부는 ‘좀더 기다렸다가 팔 걸’하고 후회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판매자는 “5월 초에 138만위엔에 판매한 주택을 두고 지금도 부동산중개소에서 150만위엔에 사겠다는 사람이 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며 “12만위엔이나 손해 봤다”고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구매자들은 “조금만 시간을 끌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만다”고 탄식했다. 집 여러 채를 둘러보고 그 가운데서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 계약하려 하면 어느새 가격은 한참이나 올라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은 “2주전에 미리 봐두었던 주택을 정작 계약하려고 하니 집주인이 15만위엔이나 더 내라 하더라”며 머리를 저었다.
이 같은 시장상황에서 일부 부동산중개소는 매물을 ‘숨겨’두고 있다가 ‘선택 받은’ 고객한테만 보여주거나 혹은 경매를 하듯이 주택을 여러 명에게 다 함께 보여주고 그 가운데서 높은 가격에 구매하려는 구매자에게 판매하기도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구베이 등 외국인들이 집중된 지역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세변화에 따라 가격을 올리는 상황은 비슷하나 신용을 중요시하고, 계약을 그대로 이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매물이 나오면 거래가 금방 성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