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7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新华社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세관은 5월 수출액이 887억6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6.4% 하락, 7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753억7천만달러로 25.2% 감소했다. 중국은 5월 133억9천만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4월의 131억4천만달러보다 다소 증가했다.
중국의 도시지역 고정자산 투자가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월 도시고정자산투자가 5조3천520억위엔(약 990조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중앙정부투자는 4천734억위엔으로 28%, 지방정부투자도 4조8천786억위엔으로 33.4%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1차산업 915억위엔, 2차산업 2조3천42억위엔, 3차산업 2조9천564억위엔으로 각각 79.7%, 29.1%, 34.9% 늘어났다.
5월 수출입 총액은 1641억2천70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25.9%하락했다. 5월 수출입의 작년 동기대비 하락폭은 4월 대비 3.1%P 증가했고, 그 중 수출의 작년 동기대비 하락폭은 4월대비 3.81%P 상승했다고 新华社가 12일 보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출입의 작년 동기대비 하락폭 확대는 대외경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을 반영했다며, 하지만 전달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여 향후 수출입 하락폭은 하반기에서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5월 수출은 대외경제 악화로 무려 26% 감소했지만 1~5월 고정자산투자가 작년 동기대비 32.9% 큰 폭으로 늘어 수출감소를 보완하면서 내수중심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만 신규대출을 통해 6조위엔의 자금이 시중에 풀린 탓에 중국증권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진베이(金碚)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장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정부의 거시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의 하락추세가 멈췄다고 말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통계국은 5월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등 70개 중대형 도시의 주택판매가격이 전달에 비해 0.6% 올라 전월 대비로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상승폭도 4월에 비해 0.2%P 확대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1,800선으로 곤두박질 쳤던 증시가 지금은 훨훨 날아서 3,000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말 1,814.75에서 전날 2,816.25로 올해 들어서만 55.18% 급등했으며 연말 3,50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PI -1.4% PPI -6.5%...각각 0.1%P 반등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연속 4개월째, 연속 6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달대비 0.1%P씩 각각 상승해, 디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이 다소 완화됐다며또 바닥을 쳤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CPI는 전달의 -1.5%에서 -1.4%로 물가 하락세가 주춤해져,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다소 누그러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CPI 항목 가운데 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0.6%가 하락했으며 그 가운데 육류 및 육류 제품의 하락폭이 컸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2%나 하락했다.
PPI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2%가 하락하며 지난 12월 이후 연속 6개월째 마이너스 성장,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달의 -6.6%에서 -6.5%로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원유가격이 50.6% 급락한 것을 비롯, 철금속과 비철금속 가격은 각각 22.4%, 23.9%씩 내렸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마이너스 물가 행진은 지난해 상반기 물가가 너무 높았기 때문으로 물가 하락 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어 CPI와 PPI가 3사분기에 바닥을 찍고 반등, 경기 회생의 기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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