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 중국도 한국이나 미국처럼 온라인 매체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전통 신문산업이 점차 냉각기를 맞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과 칭화(淸華)대가 공동으로 펴낸 2006년판 중국언론 청서(靑書)에 따르면 활자매체 산업의 평균 광고수입이 지난해 전년 대비 15%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감소세로 들어섰다.
중국 신문산업의 광고수익은 막대한 구독인구를 바탕으로 지난 20년동안 중국 경제성장률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반면 인터넷 및 디지털 매체의 광고수익은 전년대비 무려 77% 증가한 31억위안(한화 3천70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40억위안(4천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체 광고수입의 2.5%에 불과한 실정으로 성장 가능성은 무한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휴대폰 뉴스서비스, 디지털TV, 블로그, 포드캐스트 등 신매체들은 `중국 최후의 수익사업'이라 불리며 전통 활자매체에 맹렬하게 도전하고 있어 신문산업의 광고수익은 급격히 잠식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시장 리서치회사인 CTR은 지난해 34세 이하의 신문독자 비율은 2003년 대비 1.7% 감소했고 45세 이상의 독자비율은 1.5% 증가, 신문독자층의 노령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말 1천600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된 블로거는 올 연말까지 6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젊은층은 인터넷으로 급속히 돌아서고 있다.
청서 집필자인 추이바오궈(崔保國) 칭화대 교수는 "신매체들이 미래의 언론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전통매체들은 사업모델을 다양화하고 디지털화함으로써 생산성의 한계를 탈피하는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