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명품 옷과 시계를 차고 라오반(老板, 사장) 행세를 하면서 3개월간 택시기사들에 ‘푼돈’을 갈취해온 중년 남자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9일 东方早报 보도에 따르면 창닝취 경찰은 사기혐의로 구속된 왕모는 상하이마트와 궈마오중심 등 유명 오피스 건물에서 택시 승객을 가장해 택시기사들에게 접근했고, 현금을 안 가져왔고 휴대폰 배터리는 나갔다며 택시기사에게 돈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다.
왕모에게 속은 이모 택시기사는 “온몸을 명품으로 휘감아 라오반인줄 알았다”며 “택시에 타자 마자급히 누군가와 통화를 시작했고 통화 내용에 6~700만위엔 상당의 고급 오피스 건물 계약이야기가 오갔다”며 말했다.
왕모는 금 치장과 계획적인 통화로 택시 기사들을 현혹시켰다. 그는 목적지 오피스 건물에 도착하자 구매자와 급히 연락을 해야 하는데 휴대폰 배터리가 나갔다며 자신의 금품과 중요문서를 담보로 휴대폰을 빌려 갔다. 또 급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현금을 안 가지고 왔다며 몇 백위엔만 빌려 가 사라졌다.
택시기사를 속여 고작 1만위엔을 편취하는데 그친 째째한 라오반 왕모는 이런 수법으로 3~5월까지 약 10차례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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