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집으로 귀향하는 학생은 물론 방학을 틈 타 순전히 한국에서 학원을 다니기 위한 귀국이 올해는 눈에 띄게 늘었다.
“자녀가 방학 동안 강남의 모 학원에서 SAT를 집중 공부할 예정이라는 K씨는 자녀가 “방학만 하면 한국으로 가서 공부 하도록 학원 수강 등 모든 절차를 끝내고 방학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원래는 방학에 한국에서 학원을 다니게 할 생각은 없었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이 한국으로 아이들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방학만이지만 한국으로의 역유학을 결정하게 되었다.
강남의 학원비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하루 4시간 SAT 강의에 한달 100~110만원에 다른 기타 과목 등을 환율을 따져보니, 이곳에서의 학원비로 학원도 다니고 생활비도 충당 가능해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없는데다 아이가 오랜만에 한국에서 친인척도 찾아 뵐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 강남 학원가는 상하이에서 온 학생들뿐 아니라 각 국에서 돌아온 학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4월, 5월이면 수강 마감을 하던 강남 학원가에서도 밀려드는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6월에도 새로이 반을 개설 할 정도로 모 학원은 지난 해에 비해 인원이 2배 이상 늘었을 정도다.
아이가 한국에서 거처 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 홈스테이까지 시키기도 한다.
방학 동안 월 70만원에 홈스테이를 시키고 있다는 L씨는 “아이가 원하기도 했지만 상하이에서는 아이들이 공부의 긴장이 떨어져 안이하게 공부하는 듯해서 세계에서 온 많은 아이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어, 한국으로 보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역유학하는 학생이 늘자 “여기가 한국인지, 상하이인지 헷갈린다”는 학생들도 있다. 강남의 학원가로 학생들이 몰리다 보니 “상하이 친구들을 상하이에서 보다 더 자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자녀들에게 “방학 중 절대 한국 귀국 불가”를 외치는 부모도 적지 않다.
지난해 여름 방학 때 한국의 학원으로 자녀를 보냈던 P씨는 “공부를 생각한다면 현지에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처절한 깨달음을 했다”고 고백한다.
“한국은 대중 강의에, 심심한 이곳과 달리 학원 밖에만 가면 놀 수 있는 천지이다. 게다가 상하이에서 온 친구들까지 널려, 학원만 왔다 갔다 했지 공부 효과는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방학 중 한국으로의 귀국 러시에 대해 상하이 지역의 한 학원관계자는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 공부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모든 학생이 똑같을 수 없듯이, 부모가 먼저 자녀의 정확한 실력과 상태를 알고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자녀에게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자녀에게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들의 인지상정이다. 상하이의 학원을 고민 없이, 흔쾌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상하이 학원가도 변화와 변신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는 어느 학부모의 말 또한 상하이의 학원관계자들이 되새겨볼 대목인 것 같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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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아이를 한국으로 보내야 할지 남아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있던데, 이글 보면 많이 참고 될 것 같네요. 아이들한테 어떤 선택이 좋을지 그래도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