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2살 된 딸을 아파트 8층 창문 밖으로 떨어뜨리려 한 비정한 아빠가 청두(成都)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7월8일 아침 7시경부터 시작된 이 남성의 소동은 3시간여가 지나서야 출동한 중국 경찰, 군인들에 의해 제압됐다.
이 남성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는 문밖에 있는 아이의 엄마한테 ‘들어오면 동반자살을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3시간 넘게 지속된 소동에서 마치 인형을 다루듯이 손으로 아이의 발목만을 잡은 채 8층 창문 밖으로 드리우기도 하고, 아이를 어깨에 걸치는 등 인간성을 상실한 행동이 반복돼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질타와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10시40분정도 베란다로 몰래 잠입한 한 군인이 기회를 틈타 아이를 구출하려 하자 인간성을 상실한 이 남성은 한사코 딸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가 뒤따라 방문을 부수고 들어온 경찰에 의해 제압당했다.
자칫 비극으로 이어질 뻔한 이 광경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했다.
아이의 엄마에 따르면 “마약으로 인한 환각증세 때문”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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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발목만 잡은채 창밖으로 드리워진 아이의 고사리같은 손이 허공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가슴을 졸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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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구출한 군인이 창밖으로 뛰어내리려는 남성을 집안으로 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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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비정한 '아빠'에게 모여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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