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의 여파로 세계 기업 순위에 지각변동이 완연하다. ‘포천(Fortune)’지가 8일 발표한 2009년 ‘글로벌 500대 기업’ 리스트를 살펴보면 세계시장의 재편 흐름이 여실히 드러나 눈길을 끈다.
글로벌 3대 기업 순위에도 변동이 발생해 월마트가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영업소득 4580억 달러를 기록한 네덜란드 석유에너지 회사인 로열더치셸은 3위에서 정상에 올라섰고 경쟁사인 엑손모빌이 2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500대 기업에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던 미국은 올해 140개 기업이 순위권에 들어 1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중국은 지난해 35개 회사가 500대 기업에 선정됐지만 올해는 43개 회사가 순위권 안에 들었고, 특히 지난해 영업소득 2078억1천400만달러로 차이나페트롤은 9위를 차지해 처음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는 지난해 15곳이 500대 글로벌 기업에 선정됐지만 올해는 한 곳 줄어든 14곳이 뽑혔다. 지난해 500대 기업에 포함됐던 신한금융과 우리금융ㆍKB금융ㆍKT 등 4개 기업이 순위 밖으로 밀려났고 한국가스공사와 S-OILㆍ두산 등 세곳이 새로 진입했다.
삼성전자(40위)와 LG(69위) SK홀딩스(72위), 현대자동차(87위) 등 네 곳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조금 밀렸지만 100위권을 사수했다.
지난해 유가 급등으로 석유회사들이 10위권 안에 7개 회사가 포진했고 그 탓에 월마트도 더치셀에 1위자리를 내줬다. 중국 공상은행은 이윤 159억5천만달러로 중국에서 가장 돈 잘 버는 회사가 됐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500대 기업의 문턱은 11.3%나 높아졌다. 순위권 기업들의 최저 영업소득이 185억7천만달러로 10년전 95억6천만달러로 비교해 2배로 늘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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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포브스 500대 기업 순위.docⓒ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1위랑 한국 1위 차이가 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