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최대 신발도매시장이 있는 셰투루(斜土路)에 도착하면 众汇, 名典, 大都, 斜土 4개의 대형 신발도매상가가 나뉘어져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독특한 신발이 많아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잦은 장소로 유명하다. 그 내부는 오밀조밀 자그마한 수백개의 상점들을 찾아볼 수 있고, 도매시장 특유의 어수선함과 신발 냄새가 가득하다.
일대에도 구두 전문점이 즐비하기 때문에 이곳뿐만 아니라 일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영업시간은 가게 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오전 9시 정도면 매장들이 대부분 오픈한 상태고 오후 5시 정도면 문을 닫는다.
이른 아침부터 중국 각 지역에서 들어오는 신발들이 산더미를 이루고, 시중의 작은 가게는 물론 치푸루(七浦路)와 같은 대형 도매상가에서도 이곳에서 신발을 도매해간다고 하니 그 규모와 가격을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판매원들은 손님에게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자기들끼리 잡담을 하거나 마작 등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발 가격을 물어보면 “批发价(도매가격)”이라고만 대답한다. 도매시장이니만큼 잘 둘러보면 가격대비 좋은 품질의 신발을 맘껏 고를 수 있다.
‘중후이(中汇)' 상가는 운동화 위주로 남녀 구두, 부츠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판매한다. 중국 브랜드 운동화가 주로 판매되고 있는 이곳의 신발들은 대부분 중국 광저우(广州)지역에서 들어오는 제품들이라고 한다.
또한 나이키, 아디다스, 올스타, 리바이스 등의 유명 브랜드의 짝퉁 신발들도 저가에 판매된다. 가격은 보통 30~100위엔 정도. 가게마다 부르는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오고가는 흥정 끝에 괜찮은 제품을 몇 십위엔에 구매할 수 있다.
‘밍디엔(名典)' 상가는 남녀 정장구두 위주로 판매한다. 매장 입구에 가격표를 세워놓고 세일하는 신발도 눈에 띈다. 소가죽을 이용하여 만든 제품이 대부분이며 대략 60~200위엔 정도이다.
남성구두도 100위엔 정도에 살수 있는 것이 있지만, 품질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가죽으로 만든 수제화를 파는 매장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150~300위엔으로 크기와 색상에 따라 3~4일이면 맞춤구두가 완성된다고 한다.
‘따두(大都)'와 ‘셰투(斜土)'상가는 여성화 위주로 펌프스, 로퍼, 샌들, 부츠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여름에 알맞은 시원하고 화사한 색상의 신발들이 주류를 이룬 이곳은 도매상들과 고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유행을 따라가는 샌들은 20위엔부터 판매되고, 여름 슬리퍼는 15~20위엔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대부분 신발들이 비록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썩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시간을 넉넉하게 갖고 가게마다 꼼꼼히 살펴보면 마음에 드는 신발 하나쯤은 기쁘게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귀엽고 세련된 펌프스, 로퍼는 40~100위엔대로 여러 켤레를 한꺼번에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한다.
▶주소: 斜土东路350号
▶영업시간: 9:00~17:00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