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간단한 것 같지만 가장 세심하게 예절을 지켜야 하는 부분이 식사 예절이다. 특히 문화적 차이로 인한 사소한 차이가 서로에게 오해를 주지 않도록 사전지식을 쌓는 것이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이다.

상하이에 살다 보면 중국인들과 식사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생긴다. 초대를 받을 수도 있고 내가 다른 사람을 초대 하는 경우도 있다. 식사예법에 맞는 중국식 식사 예절을 알아보자.

▶자리배치는 어떻게 하나
원형 탁자가 놓인 자리에서는 안쪽의 중앙이 상석이고, 입구 쪽이 말석이다. 주빈의 왼쪽자리가 차석, 오른쪽이 3석이다. 웬만한 규모의 중국 식당에서는 상석에 해당되는 자리에 다른 자리와는 다른 멋진 냅킨을 꽂아 두어 상석을 구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런 곳에서는 요리를 상에 올릴 때에도 냅킨으로 상석을 표시했던 자리에 첫 요리를 가게 하여 주빈이 첫 수저를 뜰 수 있도록 한다.

▶음식이 나오면?
음식을 회전탁자가 놓고 복무원이 주빈 앞으로 새로 나온 음식이 가도록 고정 후, 주빈이 자기 몫을 덜어 내고 나서 다른 사람 앞으로 접시가 가도록 돌려 놓는다.

회전탁자는 시계방향으로 돌리는 것이 원칙이며 주빈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한 명씩 요리를 덜 수 있도록 다음 사람은 기다려주는 것이 예의이다. 다른 쪽에 있는 요리를 먹기 위해 회전판을 돌릴 때에는 요리를 덜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살핀 후에 시계방향으로 돌려 자기 앞에 요리가 오게 한 후 요리를 덜어 먹는다.

자기 앞에 접시가 오면 앞접시에 적당량을 덜어 놓자. 한 번씩 덜어낸 다음에도 남아 있는 요리는 몇 번이고 가져와 먹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나 개수로 나오는 요리는 1인당 1개씩 개수를 맞추어 나오므로 내 입맛에 맞다고 여러 개 먹어버리면 다른 사람이 먹을 수 없게 되므로 주의하자.

▶음식을 덜 때는？
적당량의 음식을 자기 앞에 덜어먹고, 새 요리가 나올 때마다 새 접시를 쓰도록 한다. 젓가락으로 요리를 찔러 먹어서는 안되며, 식사 중에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시 끝에다 걸쳐놓고, 식사가 끝나면 상 위가 아닌 받침대에 처음처럼 올려놓는다.

중국에서는 주인이 손님에게 친절과 우의의 표시로 음식을 손수 집어서 접시에 놔주기도 하므로, 음식을 접시에 놔주면 고마운 마음으로 먹으면 된다. 회전판에 있는 음식을 집을 때에는 접시에 딸려있는 젓가락을 사용하고 개인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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