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지키고 성실하게 사는 것은 손해 보는 짓이다. 상하이시 사회과학원이 최근 실시한 의식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사회과학원은 20~65세 시민 1천856명을 대상으로 ‘사회신뢰’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2%가 성실과 신뢰 즉 손해 보는 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0% 이상이 80년대에 출생한 ‘빠스허우(80后)’로 20세 이상 30대 미만의 상하이 젊은층들의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12일 解放日报 보도했다.
개인의 신뢰에는 관심 없지만 정부기관과 기업에게는 높은 ‘신뢰’를 요구하고, 일부 응답자 가운데 신용 없는 정부 기관과 기업에 대해서 “증오한다”고 까지 대답했다.
상하이사회과학원 루사오원(陆晓文)부소장은 “최근 들어 사회의 신뢰 수준이 크게 하락했다”며 “다수의 시민들이 신뢰와 신용은 신뢰와 신용일뿐 남들에게 기대는 해 보지만 자신은 반드시 이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설문조사에서 상업 광고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4.21점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이는 광고를 전혀 믿지 않거나 조금 믿는다는 비중이 60%를 차지했다는 말이다. 다수의 응답자들이 이익추구, 도덕수준 저하, 처벌강도 약화 등이 사회 신뢰수준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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